책임운영기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로고)

발정 주기란 말의 난소에서 난포가 성장하고, 성숙한 난포가 파열되면서 난자가 배란되고, 파열된 난포의 자리에 황체가 형성된 후 퇴화되고, 다시 다른 난포가 배란을 기다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이클을 일컫는다. 발정 주기는 크게 발정기, 비발정기로 구분하며, 비발정기는 발정 후기, 발정정지기, 발정 전기로 나눠진다.

▣ 말의 발정 주기
말의 발정 주기는 평균 21일의 간격으로 반복된다.

▣ 발정기(Estrus)
발정이란 암말이 수말을 받아들이는 기간을 뜻한다. 이러한 암말의 행동적 변화를 일으키는 호르몬은 난포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이다. 암말의 발정이 지속되는 기간은 5∼7일 사이로, 배란은 주로 발정의 거의 후반부에 일어난다. 암말이 수말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시기는 배란 전후 24시간 동안이다.

▣ 비발정기
(1) 발정 후기(Metestrus)
배란 후, 파열된 난포의 자리에 황체가 완벽하게 성숙되기 위해서는 약 4∼6일 정도가 소요된다. 황체가 형성되는 초기 기간을 발정 후기라 하며, 황체는 비임신마의 경우에 약 14일 정도 존재한다.
(2) 발정정지기(Diestrus)
황체가 완전히 발달하는 시기로, 황체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번식기관을 지배하는 시기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암말에게 수말을 허락하지 않게 하며, 자궁경을 단단히 틀어막게 하고, 자궁을 자극하여 배아의 발달을 지지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임신을 유지하게 한다. 또한 난소 내 다른 난포의 발달을 억제한다.
(3) 발정 전기(Proestrus)
배란 후 약 14일이 경과되었을 때 임신이 되지 않으면, 자궁은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황체를 파괴시킨다. 이러한 황체 퇴행 후 발정이 오기 직전까지의 기간이 발정 전기로, 이 시기에는 주로 급격히 난포가 발달하며, 발정 전기 후반에는 에스트로겐이 일부 생성되어 외음부가 충혈하는 등 발정의 예비 징후가 나타난다.


난지축산연구소 신상민